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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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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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박현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My Way' 

 

교육과 관련하여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과 '제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을 흔히 사용합니다.

 

교육은 정치, 사회, 문화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전인격적 교육이어야 하고, 그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솔선수범(率先垂範)과 자기헌신으로 아이들에게 표상(表象)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마땅히 존경을 다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우리 교단(敎壇)이 그런 말을 사용할 만한 자격이 있을까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의 100만 학생을 총괄하는 교육감 직접 선거에서 이미 공정택, 곽노현 前 교육감은 임기 중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고, 중도에 불명예 퇴진을 했습니다.

 

교육감 직선제 실시 후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 4명 중 3명이 임기 중 퇴진했거나 퇴진 위기에 몰리면서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모습입니다.

 

런닝메이트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2008년 6월 당선된 공정택 前 교육감은 부인의 차명예금 4억여원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로 2009년 벌금 150만원 확정 판결을 받고 교육감 자리에서 물러났고, 곽노현 前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박명기 前 서울교대 체육교육과 교수에게 후보 사퇴 댓가로 2억원을 건넨 혐의로 후보자 사후 매수죄가 인정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유죄판결을 받고 물러났습니다.    

서울 100만명 학생들의 표상인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봐 자신의 재산을 정직하게 신고하지 않았고, 당선을 위해 검은 뒷거래도 서슴지 않은 모습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절망했습니다.

 

교단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얘들아, 잘 봤지?

세상은 말이야. 힘과 권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법과 편법을 자유자제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살기보다 거짓말로 일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단다.

알겠지?

그게 바로 우리 사는 세상이란다"

 

공정택, 곽노현 교육감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행동으로써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마지막이길 바랐습니다

여기서 더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들의 권위과 체면이 땅에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희연 교육감에 대한 기대는 여지없이 더 큰 상처와 배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거짓말입니다.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조희연 교육감의 거짓말은 죄질이 더 나쁩니다.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자신의 당선과 성공을 위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관했고, 이에 대한 법원 판결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법이 잘못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할 따름이었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서울의 100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조희연 교육감의 처사에 절망에 빠졌습니다.

 

학생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해야 될 선생님이, 또 학교의 규칙을 지키고 이를 준수하라고 훈육해야 할 선생님이, 자신을 위해 오로지 자신의 당선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고, 규칙에 불응하는 태도로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뭡니까?

어디까지 추락해야 정신을 차리겠습니까?

전교조가 수없이 이야기 해온 교권 침해의 생생한 현장이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가만히 있을 것 입니까?  조희연 교육감에게 촉구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더 이상 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무시받고, 조롱당하지 않도록 행동하는 양심으로 이번 재판에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선거비용 보전금 30억이 두려워 또 다시 양심을 팔고, 우리 선생님들의 권위를 떨어뜨릴 것입니까?

 

더는 안 됩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누가 교단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당당할 수 있겠습니까?

 

조희연 교육감의 마지막 양심을 기대해 봅니다.  

 

 

베스트데일리 - 칼럼니스트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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